"자연이 최고의 마케팅입니다. 지역의 작은 벤처 농가가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힘'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지난 6일 오후 진주 포시즌에서 열린 경남벤처농업협회 연말 세미나에서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농민들의 한결같은 비결이었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육성하는 벤처농업인들의 모임인 이날 행사에는 최복경 도 농기원장, 이창효 경남벤처농업협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산시를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 105농가가 회원사로 등록된 경남벤처농업협회는 올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지역 농업인들의 정보 교류·국내외 전시 판매 참여·농산품 수출 상담회·강소농 육성 벤치마킹·포장 디자인 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최복경 도 농기원장은 환영사에서 "농가들이 항상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주위의 관심과 격려가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언론 등에서 꾸준한 관심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창효 회장은 "잘 되는 지회·지역은 이미 분위기가 다르다"며 "지역 농민들이 활발히 교류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회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2년 사업평가와 2013년 사업계획 토의에 이어 알로에와 설탕을 이용한 효소, 알로에와 청주를 이용한 스킨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우수 경영사례 발표에 나선 이는 하동 '에코맘의 산골 이유식' 오천호 대표, 진주 '제이알' 안재영 과장, 사천 '오름주가' 조현국 대표, 하동 '정옥다슬기' 추호진 대표, 산청 '지리산상황버섯영농조합법인' 전주영 대표.
이 자리에서 오천호 대표는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 당일 생산·당일 발송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자연의 가치'로 마케팅을 한다"고 소개했다.
제이알 안재영 과장은 마늘이라는 친환경 소재로 천연 접착제를 개발,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마케팅 하는 점을 강조했다.
다래 와인을 만드는 오름주가 조현국 대표는 상품 판매와 더불어 갤러리를 만들어 문화 육성에도 노력하는 점을 설명했다.
정옥다슬기 추호진 대표는 고생하며 자식들을 키운 어머니의 이름을 업체 이름으로 내세워 섬진강 다슬기를 이용해 절박하게 사업을 시작한 과정을 밝혔다.
지리산 상황버섯 영농조합법인 전주영 대표는 지역 상황버섯의 장점과 재배 과정, 지역 축제 등을 통한 마케팅 현황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창현·김용주·추호진·김수한 씨가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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